유난히 이번 주말에 느낀게 좀 많더라. 좀 적어놔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13층'이란 영화를 본 소감부터.
1
아주 옛날옛날에 다운받아 놓은건데 이제서야 봤다 -_-; 내 컴퓨터에서 아마
1년 이상 잠들어 있었을 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꽤 오래전에(1999)년에 만들어진
영화 치고는 재미있었다는 거다. 별점 5점 만점에 최소 3점은 나올것 같다.
(평균은 한다는 셈). 우선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영화는 안보고 뭘 본겨 ㅡㅡ+ 일단 남자주인공 배우도 참 훈남이고(게이 아님),
여주인공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줄거리는 대략 '이 세계의 진실을 파해친다'라고 요약될수 있겠다. 주인공은
동료들과 함께 약 70년 전의 LA를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여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 즐기곤 했다. 그러나 그중 한명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여 이야기는
시작된다.
줄거리를 하나하나 나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시뮬레이션으로 도시 하나를 만들었듯이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위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의 시뮬레이션에 불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우리의 존재, 생각, 마음, 감정, 그리고 자아
이런것들 모두 허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거다.
이런 결말을 예상했지만 여운이 약간 남기는하네. 약간의 흠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음에는 틀리지 않는다.
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허상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와야 할것 같다.
2
허상. 우리는 우리가 진짜라고 믿지만 실제로 우리가 정말로 우리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조종에 의하여 행동하고 있는지는
객관적으로 증명 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나도 실감나고
생생한 꿈과 같은 하나의 시뮬레이션에 불과 하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고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것은 무엇인가?
실제로 최근 물리학에서 '홀로그램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홀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진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아주 생생한 느낌일뿐 진정한 실체는 그것이 아니라는 거다.
내가 우울증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중 하나가, 이 세상은 거대한 허상덩어리 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진실하지 않다. 감정, 언어, 느낌, 생각 이런것들 모두, 우리는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들은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수도 있다.
여튼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대략 이렇다. 항상 이렇다는 것은 아니고,
이럴수도 있다는 거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생각이 바로 무신론으로
발전하게 된 기초가 되는거다. 신이란 개념도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
3
가끔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언제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머리에 무엇인가가 몰려들면서 짧은 시간동안 쓰러질 것만 같은
어지럼증이 찾아온다.
흠.. 뭐가 문제일까. 이런건 영양실조나 걸렸을때 오던 현상인데.
다행인것은 그렇게 자주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간 걱정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4
검둥이가 되었다. 흰둥이가 된지 약 두달여 만에 레벨업 한듯.
도중에 출석 포인트가 30P가 되면서 광속으로 레벨업...
매니아 까지 계속 달려야겠다. 그럼 나는 현재 활동하는 유일한 남자 매니아 ㅋ
5
어렸을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눈을 감았을때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당연히 똑같은 모습일까?
혹시라도 누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닐까?'
좀 웃긴 발상이긴 하다. 어린 내가 걱정 하던 것은 다음과 같다.
'혹시 이 세상은 거대한 악마가 장난을 치고 있는 거라서 내가 눈을 감은 사이엔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전능한 악마가 너무나 교민하게 날 속이고 있는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귀엽다 ㅋㅋㅋㅋㅋ
6
난 '이별' 이란 것에 정말 약했다. 내가 그 병을 얻게 된것도, 내가 감당하게
될 이별을 스스로 두려워해서 얻은 병이라고도 말 할수있을것 같다.
어렸을때 '울트라맨'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난 이 만화를 매우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만화가 끝나게 되니, 어린 나는 이 만화를 다시 볼수 없을거란 생각에 울고 불고 떼쓰며 엄마한테 다시 방송하게 해달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별에 약한 것은 거의 1년여 까지만 해도 그랬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세상이 가르쳐준 교훈이라고 할까나, 나도 좀 강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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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이번 주말에 느낀게 좀 많더라. 좀 적어놔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13층'이란 영화를 본 소감부터.
1
아주 옛날옛날에 다운받아 놓은건데 이제서야 봤다 -_-; 내 컴퓨터에서 아마
1년 이상 잠들어 있었을 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꽤 오래전에(1999)년에 만들어진
영화 치고는 재미있었다는 거다. 별점 5점 만점에 최소 3점은 나올것 같다.
(평균은 한다는 셈). 우선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영화는 안보고 뭘 본겨 ㅡㅡ+ 일단 남자주인공 배우도 참 훈남이고(게이 아님),
여주인공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줄거리는 대략 '이 세계의 진실을 파해친다'라고 요약될수 있겠다. 주인공은
동료들과 함께 약 70년 전의 LA를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여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 즐기곤 했다. 그러나 그중 한명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여 이야기는
시작된다.
줄거리를 하나하나 나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시뮬레이션으로 도시 하나를 만들었듯이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위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의 시뮬레이션에 불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우리의 존재, 생각, 마음, 감정, 그리고 자아
이런것들 모두 허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거다.
이런 결말을 예상했지만 여운이 약간 남기는하네. 약간의 흠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음에는 틀리지 않는다.
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허상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와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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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 우리는 우리가 진짜라고 믿지만 실제로 우리가 정말로 우리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조종에 의하여 행동하고 있는지는
객관적으로 증명 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나도 실감나고
생생한 꿈과 같은 하나의 시뮬레이션에 불과 하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고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것은 무엇인가?
실제로 최근 물리학에서 '홀로그램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홀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진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아주 생생한 느낌일뿐 진정한 실체는 그것이 아니라는 거다.
내가 우울증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중 하나가, 이 세상은 거대한 허상덩어리 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진실하지 않다. 감정, 언어, 느낌, 생각 이런것들 모두, 우리는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들은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수도 있다.
여튼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대략 이렇다. 항상 이렇다는 것은 아니고,
이럴수도 있다는 거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생각이 바로 무신론으로
발전하게 된 기초가 되는거다. 신이란 개념도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
3
가끔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언제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머리에 무엇인가가 몰려들면서 짧은 시간동안 쓰러질 것만 같은
어지럼증이 찾아온다.
흠.. 뭐가 문제일까. 이런건 영양실조나 걸렸을때 오던 현상인데.
다행인것은 그렇게 자주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간 걱정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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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가 되었다. 흰둥이가 된지 약 두달여 만에 레벨업 한듯.
도중에 출석 포인트가 30P가 되면서 광속으로 레벨업...
매니아 까지 계속 달려야겠다. 그럼 나는 현재 활동하는 유일한 남자 매니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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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눈을 감았을때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당연히 똑같은 모습일까?
혹시라도 누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닐까?'
좀 웃긴 발상이긴 하다. 어린 내가 걱정 하던 것은 다음과 같다.
'혹시 이 세상은 거대한 악마가 장난을 치고 있는 거라서 내가 눈을 감은 사이엔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전능한 악마가 너무나 교민하게 날 속이고 있는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귀엽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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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별' 이란 것에 정말 약했다. 내가 그 병을 얻게 된것도, 내가 감당하게
될 이별을 스스로 두려워해서 얻은 병이라고도 말 할수있을것 같다.
어렸을때 '울트라맨'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난 이 만화를 매우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만화가 끝나게 되니, 어린 나는 이 만화를 다시 볼수 없을거란 생각에 울고 불고 떼쓰며 엄마한테 다시 방송하게 해달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별에 약한 것은 거의 1년여 까지만 해도 그랬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세상이 가르쳐준 교훈이라고 할까나, 나도 좀 강해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