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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난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한 1주일정도 일기를 안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 2~3편씩 갑자기
써내려가니 말이다. 지금에야 강제로 쓰는 일기가 아니니 따지고 보면 별 상관 없는,
일이기는 하다. 어차피 내가쓰는 건데 뭘. 어차피 쓸거고,
그러나 초딩때의 버릇이 남았나보다 -_-; 일기를 몰아쓰는 버릇.
그리고 아직 일기를 써야 할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러셀과 무신론에 대하여('나는 왜 크리스챤이 아닌가'를 읽고)
그리고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독후감겸 생각해본 것들을
좀 써봐야 할텐데 이거 언제쓰지...-_-
2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오래전부터 한번 써보려고 했으나 미루다 미루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
사실 철학적이긴 하지만 뭐 그리 대단한건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내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라는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서 쓴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일이다. 그때 난 계훈이(맞나?), 언지, 그리고 하나
더 누구더라? 와 함께 A+과학나라 라는 실험 과학 수업을 한적이 있다.
지금 있으려나 모르겠네. ㅋㅋ
여튼 그때의 일이다.
사례1.
어느날 나는 색깔에 대해서 배웠는데, 그때 내가 배운것은,
"색이 보이는 이유는 각 물체가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가 고유의 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물체가 반사하는 색을
보는 것" 이라고 배웠다.
그땐 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물체가 각 고유의 색으로 보인다면,
그 물체는 '원래' 그러한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한 생각은 이렇다.
"만약 색이 보이는 이유가 단지 물체가 그 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고유의 색으로 보이는 것 뿐이라면, 우리는 그 물체가 '원래' 그 색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수 있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사과의 색을 빨간색이다.(초록색 사과 얘기 꺼내면 맞는다!)
어렸을때의 나의 생각은 '사과는 원래 빨간색이다' 라는 형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과의 본원의 색이 빨간색은 아닐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과는 그저 빨간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지금에서야 보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회의주의의 기초를 닦고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저 사과 본래의 색깔이 빨간색임을 어떻게 확신 할수 있느냐?' 이것이 바로 회의주의의 시작이니 말이다.
바로 저 시작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사례2.
어느날은 돋보기를 주제로 실험을 하고 있었다. 결론은 돋보기는 빛을
모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선생님은 우리에게 돋보기로 태양을 보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려고, 톰과제리 캐릭터의 톰의 눈 위치에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으니
톰의 눈의 타들어가는 현상을 보여주셨다.
이때의 나는 대체 나의 눈과 톰의 눈이 무슨 상관이 있길래 내눈도
타들어가는지 골몰히 생각했었다.
지금에서야 그것은 그저 단순히 비유에 불과하다는것을 알지만 그당시의 나는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_- 순진한 정훈씨...ㅋㅋㅋㅋ
(이때도 진지했군요)
글쎄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A+과학나라를 한 것이, 후에 내가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데 도움을 많이 끼쳤을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과학나라는 꽤 재밌었거든.
결론 : 일기를 씁시다♬
독후감들 언제쓰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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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난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한 1주일정도 일기를 안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 2~3편씩 갑자기
써내려가니 말이다. 지금에야 강제로 쓰는 일기가 아니니 따지고 보면 별 상관 없는,
일이기는 하다. 어차피 내가쓰는 건데 뭘. 어차피 쓸거고,
그러나 초딩때의 버릇이 남았나보다 -_-; 일기를 몰아쓰는 버릇.
그리고 아직 일기를 써야 할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러셀과 무신론에 대하여('나는 왜 크리스챤이 아닌가'를 읽고)
그리고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독후감겸 생각해본 것들을
좀 써봐야 할텐데 이거 언제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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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오래전부터 한번 써보려고 했으나 미루다 미루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
사실 철학적이긴 하지만 뭐 그리 대단한건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내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라는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서 쓴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일이다. 그때 난 계훈이(맞나?), 언지, 그리고 하나
더 누구더라? 와 함께 A+과학나라 라는 실험 과학 수업을 한적이 있다.
지금 있으려나 모르겠네. ㅋㅋ
여튼 그때의 일이다.
사례1.
어느날 나는 색깔에 대해서 배웠는데, 그때 내가 배운것은,
"색이 보이는 이유는 각 물체가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가 고유의 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물체가 반사하는 색을
보는 것" 이라고 배웠다.
그땐 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물체가 각 고유의 색으로 보인다면,
그 물체는 '원래' 그러한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한 생각은 이렇다.
"만약 색이 보이는 이유가 단지 물체가 그 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고유의 색으로 보이는 것 뿐이라면, 우리는 그 물체가 '원래' 그 색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수 있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사과의 색을 빨간색이다.(초록색 사과 얘기 꺼내면 맞는다!)
어렸을때의 나의 생각은 '사과는 원래 빨간색이다' 라는 형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과의 본원의 색이 빨간색은 아닐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과는 그저 빨간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지금에서야 보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회의주의의 기초를 닦고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저 사과 본래의 색깔이 빨간색임을 어떻게 확신 할수 있느냐?' 이것이 바로 회의주의의 시작이니 말이다.
바로 저 시작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사례2.
어느날은 돋보기를 주제로 실험을 하고 있었다. 결론은 돋보기는 빛을
모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선생님은 우리에게 돋보기로 태양을 보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려고, 톰과제리 캐릭터의 톰의 눈 위치에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으니
톰의 눈의 타들어가는 현상을 보여주셨다.
이때의 나는 대체 나의 눈과 톰의 눈이 무슨 상관이 있길래 내눈도
타들어가는지 골몰히 생각했었다.
지금에서야 그것은 그저 단순히 비유에 불과하다는것을 알지만 그당시의 나는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_- 순진한 정훈씨...ㅋㅋㅋㅋ
(이때도 진지했군요)
글쎄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A+과학나라를 한 것이, 후에 내가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데 도움을 많이 끼쳤을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과학나라는 꽤 재밌었거든.
결론 : 일기를 씁시다♬
독후감들 언제쓰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