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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15(화) 우리는 사랑일까

위드피아노에서 요즘 꽤 자주 있었다. 연습은 안하고 그냥 로비에서 놀았따..-_-;

한 구석에 책 꾸러미들이 있길래 슬쩍 봤는데, 뭐랄까... 책들이 왠지 공통점이 있는듯 보였다.

공통적인 주제를 꼽으라면 사랑과 행복에 관한것들인 책.

내가 현재 정서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과 비슷한 주제이길래 관심을 가졌다.

안그래도 책을 좀 읽어야 싶지 않나 해서 말야, 나 어렸을때는 책을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성장할수록 책을 더 안읽게 되더라. 나만 보더라도 요 근래에 환상문학 을 제외하고는

좀 제대로된 책을 본 적이 없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몇가지 공통점 중의 하나가 책을 많이 본다는 것이라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한계가 있기때문에 세상 모든것을 경험할 수는 없으니 책을 통해서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쓰는 사람들은 최소한 잘난 점이 있거나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썼을테니 적어도 배울점은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의 재산이 될 것이다. 꼭 사회적인 성공이 아니더라도 내면의 깊이와 정신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책책책을 읽읍시다.

 

그 책꾸러미 들중에서도 또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 꽤 많았다. 그리고 그 책들은 사랑과 행복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었다. 특히 이 작가는 '사랑'에 대한 책을 꽤 많이 썼더라. 당연히 난 그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니 자연 스럽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한 책을 빼들어서 로비에서 조금 읽고 있었다. '앨리스'라는 여주인공이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소설이었다. 제목은 '우리는 사랑일까'.

알고 보니 이 책들은 유경 누나의 책들이었다. 그리고 유경누나도 이 책을 정말정말 좋아한다고 나에게 말했다. 책을 쭉 훑어보니 누군가가 형관펜으로 중요한 부분마다 밑줄을 그어가며 읽은 흔적이 보였다. 유경누나가 한것 이었다. 정말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신것 같았다.

조금 읽어보니 주인공 '앨리스'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너무너무 일치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작가는 마치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보면서 이 글을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서장'만 읽었을 뿐인데도 이책이 마음에 쏙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잘 고른 책이구나' 그가 말했다.

 

그리고 유경누나와 잠시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어떻게 단지 한 책이 내 마음속을 이렇게 잘 읽고 있는지 신기하다고, 그랬더니 유경누나와 그 옆의 다른 한 여성분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고, 그리고 그들 역시도 이 책의 내용에 매우 놀랍고 감탄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아 여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구나'. 그런데 문제는 그럼 나는 뭐냔 말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자야? 이러면서 가끔 난 스스로도 내 성별에 대해 정체성을 심히 의심해보곤 한다. 그냥 감수성이 좀 있다는 거겠지-_-;

뭐 어쨋든 그래서 이 책좀 빌려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물론 빌려주셨다. 그래서 지금 잘 읽고 있다. 사실 이 일기는 좀더 일찍 써야 했다. 이미 반정도 읽고 있거든... '앨리스'라는 주인공이 '에릭'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사귀면서 어떻게 마음이 변해가는지에 대해서 이 책은 놀랍게도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주면서 서술하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단계는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지점을 읽고 있다. 나머지는 나중에...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주제에 대하여 일기를 한번 더 써야 할것 같다. 여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세밀한 것 까지 하나하나 잘 말해주는 정말 신기한 책임이 틀림 없다. 보고 배워! 배우란 말야~~ 그래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데 생겨야 말이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다시 말하지만 연애 할때의 심리에대해서 세밀하게 묘사하는 책을 찾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한번에 좋은 책을 찾아서 보고 있는 듯 하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아서 결론을 짓지는 못하겠지만 교훈을 하나 배운것이 '진정성'과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두가지가 아니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결코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을것이다.

이번주말에 위드피아노에 가게되면 유경누나와 이책에 대해서 말할거리가 많을 것 같다.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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