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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2011/1/31(월)

이번주도 저번주도 참 마음에 드는 주말이었다.

몇년간 '주말'이란 것이 거의 의미를 갖지 않는 생활을 했었다. 맨날 집에있었으니

'요일'이란 개념이 나에게 약 2년간 의미가 없었다. 남들은 주말이 되면 반가워 했지만

오히려 난 주말에 더 우울해졌다. 집에만 있으니깐 말이다. 아주 어쩌다가 군대에 있는 친구가

휴가나와서 부르거나 더욱 가끔 누군가가 나를 불러줘서 만나러 갈때만 잠깐 외출햇을뿐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주말을 주말답게 보낸적이 없던것 같다.

이제야 비로소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는 것 같아. 역시 위드피아노에 다니니깐 좀 살 맛이 난다고

할까. 1주년 파티, 신년 파티등 각종 파티들과 학원 가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맥,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와 함께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과의 교제, 그리고 새로운 시도.

난 비록 공식적으론 공익의 신분으로 있긴 하지만 하고싶은거 다하고 다니는 나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잠깐 새나가는 얘기로,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누군가를 찾기란 정말 힘든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힘든건 매한가지지만 '일터'라는 곳에서는 더욱 힘들다. 나이, 그리고 같은

곳에서 일하기는 하지만 다른 신분으로 일하고 다르기도 하다. 나에게는 2년이기는 하지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곳이지만 그들은 일단은 여기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이니, 그리고

눈치도 상당히 봐야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힘들다.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삼육어학원에 1레벨로 처음 들어갈때가 가끔 생각난다.

비록 강남의 유명 어학원같이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이지 않기는 하지만 나름 어학원이다보니

그리고 그때는 인지하고 있지 못했지만 1레벨이니 좀 열정적인 사람들과 만나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될것을 마음속으로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은 그리큰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 했다. 비록,

나도 그들과 똑같기는 하지만.

꾸준히는 아니지만 시간 날때 틈틈히 다녀 놓으니 어느새 나는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학원을 우연히 부천학원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 결정은 정말 잘한 일 같다.

인천학원 사람들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나 사람을 사귀는데 좀 들 관심이 있는듯 했다.

좋은 친구 한명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 시간도 매우 짧았다.

여기 부천학원은 확실히 인천학원보다 사람이 많다. 주말클럽에도 매주 참가하다 보니

선생님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나를 잘 기억해주더라.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비록 같은 반을 한번도 해보진 않았긴 하지만 나와 같이 학원을 옮긴 율리아노 형과

어느날 갑자기 알게된 세라양, 그리고 또 거기서 이어지게 된 카사형과의 만남.

어찌보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지금 내가 속해있는 반이 아마 내가 그동안 겪었던 모든 SDA의 반중에서 가장 활발하고

활동이 많다. 카사 형이라는 확실한 리더가 있다는 점이 정말 크다.

모든 일의 시작은 거의 카사형과의 만남에서 시작되니 말이다.

햇수로 벌써 4년째다. 그러나 처음에 내가 기대했던 사람들과의 교제와 같은

활동적인 일은 이제야 시작한것 같다. 다시 한번 부천학원으로 옮긴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공익에 지나지 않는다. 군대는 아니다. 하지만 민간인도,

공무원도 아닌 '준공무원 겸 준군인'이라는 매우 어정쩡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위치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처럼 공익으로 있으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대학에 다닐 때 보다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나는 매우 축복받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연탄곡을 같이 쳐보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었다. 위드피아노에는 많은(?)솔로이스트

여성분들이 계시지만 지금까지는 큰 썸을 만들지 못한게 사실이다.

내가 문제였는지, 혹은 나에게 관심이 없거나 내가 크게 어필하지 못한게 아닌지, 그리고

나는 주말에밖에 오지 못하므로 아직 만남의 횟수가 적은건지 등등

매우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긴하다. 하지만 여기서 나의 '그녀'를 찾고 싶은게

내 솔찍한 심정이다. 연탄곡을 칠 사람을 찾는 것도 그러한 일의 연장이다.

어제 아니 토요일이니 그저께, 청미를 처음 봤다. 나이도 나와 같으니 금방 말놓고

알고 지낸 케이스다. 조금만 좀 활발하고 웃으면 예쁠것 같은데 아직 그런 모습은 보지 못했다.

유경누나의 도움으로 연탄곡을 제안했는데 일단 Yes라는 답을 받아 놓기는 했는데

글쎄... 정말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학원에 자주 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 여튼 일단 대답은 긍정이지만 앞으로 잘 풀어 나갈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승미도 좋긴 한데 승미는 나에겐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벌써 연탄곡 같이 치기로 한 사람도 있구. 에구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자주 다니면서 친해져 봐야지. 그러면 뭐 어떻게 될수도 있을거구.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게 가장 좋을것 같지만 가끔은 과감하게 대쉬하는게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평범하고 자연스러워서는 뭣도 안되는 법이거던.

으이구 소심해서 참 걱정이다.

 

 

 

 

설날이 좀 일찍 다가왔다.

설날인건 좋은데 문제는 이제 세뱃돈이 끊긴다는 거다. 그건 정말 슬프다 ㅠㅠ

아무래도 밤을 샌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지 계속 피곤하고 졸리다.

공부는 해야하는데 가뜩이나 설날과 겹쳐서 더욱 하기 싫구 지루하다.

일단 기사 하나 보긴 했는데 또 보고 싶지가 않다. 푹 쉬고 담주부터 좀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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