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이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윗피 1주년 파티~
드레스 코드나 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는데 문제는
내가 거기가서도 말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말 많이 해야되는데;
잘 할수 있으려나.
내 성격은 참 예민하다. 조금만 거리감이 느껴져도 난 벌써 간격을 정해버리니.
난 항상 낯선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곤 한다. 그것이 내가 더 말이 없어지는 이유인것 같다.
난 정말 아무하고나 쉽게 친해지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금빙금방 친해져서 말 놓고 형 누나 동생 언니 뭐시기 막 떠드는 사람들이 참 부러워.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는건지.
긴장+초조+공감대형성 불능+안그래도 내성적인 성격 이것들의 짬뽕이 내가 보여지는 모습이다.
고치고 싶긴 하지만, 대체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타고난 성격과 만들어진 성격, 타고나기도 내성적으로 타고났고
거기에다가 내성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격도 더욱 낯을 가리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 만들어진것 같다.
문제는 벌써 이 굳어진 성격이 만들어진지 20여년이 흘렀다는 것이다.
아 진짜 걱정이다. 갔다와서 좌절크리먹고 또 우울해질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는 본론적인 생각이 나를 덮칠것 같다.
아... 아무튼 잘해보자.
인생은 모르는거니깐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고.
2
오늘 다녀온 Talent Party(이것도 파티인가?)에 다녀와서 역시나 실망했다;
뭐 솔찍히 내용적인 면은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다.
원래 우린 아마추어니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올 정도 수준의 공연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
정작 내가 오늘 노린것은....... 공연이 아니라 '그 분'인데;
어제 정말로 우연하게 들어버린 첩보(!)에 의하면 '그 분'이
주말프로그램에 참석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진급을 하기 위한 출석 땜빵용인것 같았다.
오늘은 온다고 들은것 같지만 내일 아침 클럽은 온다고 했는지 안했는지 못들었다.
그래서 오늘 그분도 왔다.
강당에 들어가자마자 두리번거렸다. 어딨을까....이 없네
공연이 시작한 약간 직후에 그분이 왔다. 내자리에서 매우 가까웠다.
그렇게 공연이 시작 되고 나는 뒤에서 계속 그분을 훔쳐봤다
공연이 끝나고 다들 집에 갈때..... 다들 모여서 얘기들좀 하면
말을 걸어봐야지~라고 생각 했는데 그분은 걍 그럴 생각없이
출석 인정만 받고 가버렸던것 같았다.
피아노도 졸라게 안쳐지길래 나도 걍 에라 모르겠다하고 가버렸다.
1층에 딱 발을 디뎠는데 그분이 보였다. 얼레 왜 저기있지?
상황을 보아하니 그반 마지막 모임을 기다리는것 같았다.
.....도저히 말을 걸 기회가 없었다. 걍 지나치는 수밖에 무슨수로 말걸어-_-;;
결국 나는 좌절을 먹고 화가나서 이디야에 가서 커피나 한잔 사서 집으로갔다.
요즈음에 깨달은것 중에 하나가 인연이란게 그리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사가 원래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아주 특별한 누군가와 마주치기란 참 힘든 일이다.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간다고 가정해보자.
길거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지만 그중에서 딱 보기에 '괜찮다'
라고 느낄수 있는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근데 뭐 길거리에서 지나친 사람을 '만났다'라고 표현하기는 좀 뭐시기 하고
정말 어떤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만날수 있는 자리에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
혹은, 만난 대상이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또 어디가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란 힘들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는것, 우습게 볼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만나는 자리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특별한 인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잡소리가 길었다; 이걸 얘기하고 싶었던게 아닌데
어쨋든 좌절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그분'은 4레벨이고 출석을 메꾸려는것을 봐서 진급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텀에 5-6레벨에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내일 다시 만날 수도 있는 것이고.
내일 만약 만나서 약간의 얘기라도 주고 받으면,
혹시라도 그분이 진급해서 5-6레벨에서 같은반으로 마주친다면
조금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위했다.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엮어질거라는 성현이의 믿음을 나도 믿게 되어버렸다.
그래 뭐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지.
정말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사이에서 나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천운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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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윗피 1주년 파티~
드레스 코드나 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는데 문제는
내가 거기가서도 말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말 많이 해야되는데;
잘 할수 있으려나.
내 성격은 참 예민하다. 조금만 거리감이 느껴져도 난 벌써 간격을 정해버리니.
난 항상 낯선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곤 한다. 그것이 내가 더 말이 없어지는 이유인것 같다.
난 정말 아무하고나 쉽게 친해지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금빙금방 친해져서 말 놓고 형 누나 동생 언니 뭐시기 막 떠드는 사람들이 참 부러워.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는건지.
긴장+초조+공감대형성 불능+안그래도 내성적인 성격 이것들의 짬뽕이 내가 보여지는 모습이다.
고치고 싶긴 하지만, 대체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타고난 성격과 만들어진 성격, 타고나기도 내성적으로 타고났고
거기에다가 내성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격도 더욱 낯을 가리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 만들어진것 같다.
문제는 벌써 이 굳어진 성격이 만들어진지 20여년이 흘렀다는 것이다.
아 진짜 걱정이다. 갔다와서 좌절크리먹고 또 우울해질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는 본론적인 생각이 나를 덮칠것 같다.
아... 아무튼 잘해보자.
인생은 모르는거니깐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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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Talent Party(이것도 파티인가?)에 다녀와서 역시나 실망했다;
뭐 솔찍히 내용적인 면은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다.
원래 우린 아마추어니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올 정도 수준의 공연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
정작 내가 오늘 노린것은....... 공연이 아니라 '그 분'인데;
어제 정말로 우연하게 들어버린 첩보(!)에 의하면 '그 분'이
주말프로그램에 참석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진급을 하기 위한 출석 땜빵용인것 같았다.
오늘은 온다고 들은것 같지만 내일 아침 클럽은 온다고 했는지 안했는지 못들었다.
그래서 오늘 그분도 왔다.
강당에 들어가자마자 두리번거렸다. 어딨을까....이 없네
공연이 시작한 약간 직후에 그분이 왔다. 내자리에서 매우 가까웠다.
그렇게 공연이 시작 되고 나는 뒤에서 계속 그분을 훔쳐봤다
공연이 끝나고 다들 집에 갈때..... 다들 모여서 얘기들좀 하면
말을 걸어봐야지~라고 생각 했는데 그분은 걍 그럴 생각없이
출석 인정만 받고 가버렸던것 같았다.
피아노도 졸라게 안쳐지길래 나도 걍 에라 모르겠다하고 가버렸다.
1층에 딱 발을 디뎠는데 그분이 보였다. 얼레 왜 저기있지?
상황을 보아하니 그반 마지막 모임을 기다리는것 같았다.
.....도저히 말을 걸 기회가 없었다. 걍 지나치는 수밖에 무슨수로 말걸어-_-;;
결국 나는 좌절을 먹고 화가나서 이디야에 가서 커피나 한잔 사서 집으로갔다.
요즈음에 깨달은것 중에 하나가 인연이란게 그리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사가 원래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아주 특별한 누군가와 마주치기란 참 힘든 일이다.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간다고 가정해보자.
길거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지만 그중에서 딱 보기에 '괜찮다'
라고 느낄수 있는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근데 뭐 길거리에서 지나친 사람을 '만났다'라고 표현하기는 좀 뭐시기 하고
정말 어떤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만날수 있는 자리에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
혹은, 만난 대상이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또 어디가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란 힘들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는것, 우습게 볼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만나는 자리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특별한 인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잡소리가 길었다; 이걸 얘기하고 싶었던게 아닌데
어쨋든 좌절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그분'은 4레벨이고 출석을 메꾸려는것을 봐서 진급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텀에 5-6레벨에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내일 다시 만날 수도 있는 것이고.
내일 만약 만나서 약간의 얘기라도 주고 받으면,
혹시라도 그분이 진급해서 5-6레벨에서 같은반으로 마주친다면
조금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위했다.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엮어질거라는 성현이의 믿음을 나도 믿게 되어버렸다.
그래 뭐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지.
정말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사이에서 나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천운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