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중함이란 요즘에 이루 말할수 없이 깨닫고 있다.
지치고 힘들때 잠시나마 대화하면서 속에 있는 답답함을 풀수 있고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의 존재의 소중함을 같이 알아가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라면 더욱더 그렇다.
'베프' 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로 우리말은 아니지만 흔히 가장 친한 친구를
말할때 지칭하고는 한다.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베프'한 사람 정도는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쩔수 없는 망각의 동물이라서 세월이 흐르다보면
어느샌가 가장 절친한 친구마저 바뀌어버리는 수가 있다.
물론 몸은 비록 같이하지 못하더라도 평소에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
계속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상황이 꼭 그렇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계속 말을 빙빙돌려가며 하고 있는것은
바로 내 중학교때 친구들에 대하여 말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내가 중학교까지는 남들과 같이 그냥 평범한 중학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되는 녀석들도 있었고. 적어도 그땐 친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 나니 약간 생각이 바뀌더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솔찍히 말해서 중학교 3학년때까지는 난 그저 몸이 약간 더 큰 초딩에 불과했다.
생각하는것도 그렇게 깊지 않았고 여러가지 면에서 내생각엔 그저
몸만 조금 더 큰 초딩이라고 생각한다.
정신도 미숙해서 참 여리고 순진했던것 같다. 뭐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여튼 중학교때까지는 그저 그랬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부터 약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김현아'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다. 약간은 특수한 우리학교에서
후배들이 자기소개한 글에서 내 번호를 알게되어 먼저 연락을 주었다.
순진한 나는 그거에 그냥 반해서 쫓아다녔고. 간단하게 줄이면 그렇다.
그러다가 그녀의 죽음을 목격했다.
적어도 그때는 이루 말할수 없는 충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그녈 좋아하고 있었으니.
내가 나 자신에대해서 내가 좀 변했다고 느끼기 시작한건 그녀의 죽음 이후였다.
그때 나는 내스스로 내안에 있던 우울과 함께 정신적으로 약간 각성한것 같았다.
그리고 그이후 고등학교 생활 2년.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시기이기도 하였다.
기숙학교라는 우리학교 특성상 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지만. 우리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다.
자신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평가받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우리 92명 모두말야. 그렇게 92명과 함께 2년이란 시간을
계속 같이 지냈다. 모든것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새벽에 자기 직전까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내 친구들과 함께 지냈다. 그러다보니 지금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두명의 친구가 만들어졌다.
물론 그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있고. 앞으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그들과는 계속 친밀한 관계를 가질것 같다.
대학에 진학해보니 대학친구들과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느낌은 다르더라.
확실히 달랐다. 반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내가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이다.
초딩때 친구들은 거의 기억조차 희미하고,
그래서 문제는 중학교 친구들이 된다.
요즘에 나는 또 한번 우울증에서 거의 완전히 벗어나면서,
그리고 겪어보면서 또한번 어느정도 각성했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러웠을때의 생각들, 모든 느낌들이 모두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밑거름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문제는 발생한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두번의 변화에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겪었는지,
무슨일을 당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이다.
나의 가장 친한 두명은 거의 모든것을 알고있고.
또한 나를 가장 잘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학교 친구들은 다르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것도.
중학교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거의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중학교때는 그저 유아기의 연속이었는데 그들은 그저 그런 모습만 기억하고 있는것이다.
게다가 영종도 섬구석에 박혀있어서 거의 연락을 하지 못한 터라
관계도 많이 서먹해진 편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제 더이상 정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 그들은 나를 모르기때문에.
나는 내 특성상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들 몇명만 내 특별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서 떠난지 오래이다.
이사를 가지 않다보니 종종 버스에서 내 중학교 친구를 보는데
그럴때마다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한다.
이제는 별로 특별해지지 않은 인연.. 하지만 어쨋든 엣날에는 꽤 친했던게 사실인데 말야.
다시 그들이 나에게 특별한 사람들이 될수 없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길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나쁜놈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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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소중함이란 요즘에 이루 말할수 없이 깨닫고 있다.
지치고 힘들때 잠시나마 대화하면서 속에 있는 답답함을 풀수 있고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의 존재의 소중함을 같이 알아가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라면 더욱더 그렇다.
'베프' 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로 우리말은 아니지만 흔히 가장 친한 친구를
말할때 지칭하고는 한다.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베프'한 사람 정도는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쩔수 없는 망각의 동물이라서 세월이 흐르다보면
어느샌가 가장 절친한 친구마저 바뀌어버리는 수가 있다.
물론 몸은 비록 같이하지 못하더라도 평소에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
계속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상황이 꼭 그렇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계속 말을 빙빙돌려가며 하고 있는것은
바로 내 중학교때 친구들에 대하여 말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내가 중학교까지는 남들과 같이 그냥 평범한 중학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되는 녀석들도 있었고. 적어도 그땐 친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 나니 약간 생각이 바뀌더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솔찍히 말해서 중학교 3학년때까지는 난 그저 몸이 약간 더 큰 초딩에 불과했다.
생각하는것도 그렇게 깊지 않았고 여러가지 면에서 내생각엔 그저
몸만 조금 더 큰 초딩이라고 생각한다.
정신도 미숙해서 참 여리고 순진했던것 같다. 뭐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여튼 중학교때까지는 그저 그랬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부터 약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김현아'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다. 약간은 특수한 우리학교에서
후배들이 자기소개한 글에서 내 번호를 알게되어 먼저 연락을 주었다.
순진한 나는 그거에 그냥 반해서 쫓아다녔고. 간단하게 줄이면 그렇다.
그러다가 그녀의 죽음을 목격했다.
적어도 그때는 이루 말할수 없는 충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그녈 좋아하고 있었으니.
내가 나 자신에대해서 내가 좀 변했다고 느끼기 시작한건 그녀의 죽음 이후였다.
그때 나는 내스스로 내안에 있던 우울과 함께 정신적으로 약간 각성한것 같았다.
그리고 그이후 고등학교 생활 2년.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시기이기도 하였다.
기숙학교라는 우리학교 특성상 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지만. 우리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다.
자신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평가받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우리 92명 모두말야. 그렇게 92명과 함께 2년이란 시간을
계속 같이 지냈다. 모든것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새벽에 자기 직전까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내 친구들과 함께 지냈다. 그러다보니 지금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두명의 친구가 만들어졌다.
물론 그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있고. 앞으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그들과는 계속 친밀한 관계를 가질것 같다.
대학에 진학해보니 대학친구들과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느낌은 다르더라.
확실히 달랐다. 반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내가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이다.
초딩때 친구들은 거의 기억조차 희미하고,
그래서 문제는 중학교 친구들이 된다.
요즘에 나는 또 한번 우울증에서 거의 완전히 벗어나면서,
그리고 겪어보면서 또한번 어느정도 각성했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러웠을때의 생각들, 모든 느낌들이 모두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밑거름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문제는 발생한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두번의 변화에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겪었는지,
무슨일을 당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이다.
나의 가장 친한 두명은 거의 모든것을 알고있고.
또한 나를 가장 잘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학교 친구들은 다르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것도.
중학교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거의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중학교때는 그저 유아기의 연속이었는데 그들은 그저 그런 모습만 기억하고 있는것이다.
게다가 영종도 섬구석에 박혀있어서 거의 연락을 하지 못한 터라
관계도 많이 서먹해진 편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제 더이상 정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 그들은 나를 모르기때문에.
나는 내 특성상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들 몇명만 내 특별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서 떠난지 오래이다.
이사를 가지 않다보니 종종 버스에서 내 중학교 친구를 보는데
그럴때마다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한다.
이제는 별로 특별해지지 않은 인연.. 하지만 어쨋든 엣날에는 꽤 친했던게 사실인데 말야.
다시 그들이 나에게 특별한 사람들이 될수 없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길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나쁜놈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