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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2010/11/3(수)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직무교육기간이라서 매일 아침 수원까지 통근해야한다.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서 준비하는것 같다.

직무교육은 소양교육때보다 훨씬더 재미도 없다. 게다가 2주라서 지루하기까지하다.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으니 더욱 지루한것 같다.

유일한 낙은 내 베프 성현이도 이번주 소양교육이라 같이 다닌다는 것이다.

 

통근하니까 생각난것이 내가 대학 1학년 2학기때 인천서 수원까지 통학하던것이 생각난다.

우리 엄마가 기숙사 쓰는것을 반대해서 어쩔수 없이 통학을 했다.

왕복 4시간 거리인데 그때는 뭐 그럭저럭 할만 한것 같았는데 지금은 토나온다.

지금은 왜이렇게 다니기 싫은지 그냥 빨리 이번주가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

학교 다닐땐 송내에서 출발하는 통학버스라도 있었지 지금은 버스가 어딨어,

걍 지하철 타고다녀야지.

그런데 정작 문제는 공익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복학할때가 문제다.

엄마가 기숙사를 쓰게 할지 의문이다. 기숙사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말이다.

지금 같아선 진짜 통학할 자신이 없다. 복학하면 공부를 좀 제대로 해야할텐데

통학하면 도저히 공부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것 같다.

아 기숙사를 써야 하긴 하는데....

아직 돈을 버는 입장이 아닌 학생이라서 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한테

손을 벌릴수밖에 없다.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좋으련만.

그러나 돈은 둘째 치더라도 진짜 문제는 울 엄마의 의견이다.

아직 엄마한테 말을 안해보고 상의도 하지 않아서 엄마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마 절반정도는 반대하려니 생각한다.

정 안되면 설득이라도 해야겠지, 남은 기간동안 내가 괜찮다는 모습도 보이고.

그러면 어쩌면 허락해주실지도 모른다. 내가 밝아지기만 한다면.

 

 

잠깐동안의 Term break가 끝났다. 이제 4레벨을 마치고 5레벨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5레벨 이상의 반이 개강 되느냐가 문제였다.

특히 학생수가 적은 인천학원 같은 경우 내가 봤을때 안만들어질 경우가 십중팔구다.

Term Break 기간동안 반을 몇번을 옮겨다녔다.

처음에는 인천학원에 5레벨이 아예 개설되지 않아서 부천학원에 등록했다.

그런데 Lucky한테 전화가 오더니 Supervior가 생각을 바꿔서

5레벨을 열기로 했다고, 그래서 등록하라고 해서 부천학원을 취소하고 다시 인천으로 갔다.

그러나 학기가 시작되기 하루전, 인천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학생수가 적어서 폐강되었다고... 그럴줄 알았어

어쩔수 없이 다시 부천학원으로 옮겼고 어제가 부천학원에 처음 가봤다.

결론만 놓고 얘기해 보자면 부천학원으로 옮기기 정말 잘한것 같다.

일단 시설 자체가 인천학원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인천학원은 저엉말 오래된 구식의 학원 인테리어...책상도 낡고 건물도 낡았고

수업 공간조차 구식이다. 유일하게 좋은점은 예배당이 지하에 있어서 내가 마음놓고

피아노를 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천학원은 달랐다. 현대적인 인테리어, 많은 학생수, 선생님 그리고 시설까지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던것 같다. 위치도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많이 지체되지 않았다.

유일한 단점은 예배당이 학원 중앙에 위치해서 피아노를 치면 시끄러울정도로

다 들린다는 점이어서 어제 조금 치려다가 제지를 받았다....제길

 

우선 새로운 텀이 시작되면 모든것이 설레인다. 마치 학교 다닐때

새 학년에 올라가면 새친구들, 새 책등이 기다려 지듯이.

나같은 경우 이번텀은 특히 학원 자체를 옮겼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했던것 같다.

완전히 새로운 위치, 선생님들, 반친구들, 새로 배울 내용까지 마구 기대를 했다.

무엇보다도 새로 만날 친구들에 대해서 많이 기대했다.

내 또래 아이들, 대학생들이 많아서 많은 교류(솔찍히 말하면 여자친구 만드는거..)

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반에 딱 들어가보니 실망했다.

6명이 등록했는데 오늘 온사람은 5명 이었다. 게다가 3명은 아저씨에 1명은 여자애이긴 한데

갓 대학에 입학한 완전 애기였다. 생긴것도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내 일기니 솔찍하게 남들에게 받은 인상같은것을 다 쓰련다. 내 일기니깐)

그래서 실망을 많이했다. 아......아저씨들만 득실득실한 반이라니... 완전 좌절이었다.

SDA의 첫 텀의 시작은 항상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다. 강당에서 한학기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도중 선생님들 소개를 했는데

그중 한 선생님이 유난하게 눈에 띄었다. 자그마한 뿔테안경, 나한테 적당한 키,

어제 입었던 여성 정장, 지적으로 생긴 얼굴까지도 완전히 딱 내스타일이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내가 딱 첫눈에 반할만한 선생님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생님 중에서 내 이상형이 나오다니.. 완전 의외였다.

게다가 그 선생님은 우리반 선생님이었다. 완전기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만세 삼창을 부르고 대박을 부르짖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처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난 자신있게 앞에 나와서

유창하게 영어로 내소개를 했다. 나보고 말 잘한다고 했다.

 

이름은 Isela, 텍사스 출신 미국인이다. 나이는 미국나이로 대략 24,5세 정도로 보였다.

난 스물둘. 연상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도 딱이었다.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긴 하지만 ㅎ

아아 정말 좋아할수만 있다면 외국인이라는 점과 나이차이 4살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것같다.

난 회화가 되니깐 ㅋㅋ

모든 수업과 주말 클럽에 참가하면서 친분을 쌓을 생각이다. 내 필살기도 쓸 생각을 가지고있다.

열심히 다녀야지ㅎ  학원에 다녀야 할 이유가 또 생긴것 같다.

 

일기를 막 쓰다보니깐 엄청나게 길게 쓴것 같다. 이만 써야겠다.

원래는 쓸 내용이 더있는데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결론은 아무튼, 요즘 그 선생님을 만나서  진짜 행복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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