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하게만 써야겠다. 시간도 없고 오늘 하루 종일 늑대랑 문자하느라, 그리고 오전에는 주로 졸고 있느라 책도 거의 못봤다 ㅠㅠ

일단 단순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과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라고 할 수 있겠다가 아니고 실제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것도 엄청난.

조금이라도 공부를 한 사람은 알 것이다. 어떤 이가 말하는 것을 듣거나 이미 쓰여진 것을 읽는 것과 내가 직접 말한다는 것에는 북극에서 남극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가장 핵심적인 것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말하는 이는 어떤 구문에 대하여, 그리고 그 구문을 구성하는 문법적인 요소, 단어적인 요소, 문장 구조적인 요소를 모두 순식간에 머리속에서 구상하여 내뱉는 것이 바로 영어 회화의 핵심이다. 좀더 세부적인 말로 말하자면 문장의 구성 성분에 대한 이해, e.g., 주어를 보자면 주어는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 서술어(동사)를 보면, 가장 적절한 동사는 무엇이 될 것이며 이 동사는 어떤 목적어를 갖거나 갖지 않을 수 있고 또 어떤 전치사를 수반해야하는지를 순식간에 결정하여야 한다. 목적어는 약간 쉽고, 목적보어로 들어가자면 목적보어를 구성 할 수 있는 것들은 엄청나게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머리 아프다. 품사로 넘어가서 명사, 동사, 전치사, 부사, 형용사 등 기본적인 품사들에 대한 이해가 빠삭해야 하며 확실하게 이해 하고 있어야 그 문장을 구사 할 수 있게 된다.

 즉 정리하자면, 영어 회화를 공부한다는 것은 영어의 모든 부분을 모두 아울러 한꺼번에 소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문법, 상대 방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리스닝 실력 그리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 독해 능력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화려한 형용사 부사, 그리고 문법적인 지식을 통하여 얼마나 고급스러운 문장구조와 단어 선택을 구사할 수 있는 지는 보너스.

 모든 언어적 능력이 한꺼번에 표현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회화를 통하여 나타난다. 나도 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머리가 아프다. ㅡㅡ; 시간이 해결해 주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