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비버
Why i don't have a girlfriend?

"왜 아직까지 연애한번 못해봤지"

 

라는 자괴감이 사실 빈번히 든다. 사실 자칭 "무애인론자"라고 하는 것도 그냥 단순히 솔로로 있으면서도 최대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려 그렇게 부르는 것일뿐, 정말로 내가 앞으로 연애대상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적절한 대상을 못찾았다는 것은 여전하다. 적어도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말이다. 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자들은 여자를 사귀고, 여자도 남자 사귀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무모 중에서도 오프라인 멤버들을 제외하고, 그리고 적어도 자신에 대해 솔찍해 질 수 있는 장소인 여기를 빼고는, 못 믿겠다. 저 사람이 정말로 그런것인지 아닌지,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 그리고 신뢰할 수도 없다, 그래서 상대로써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최대한 괜찮은 사람 만나고 싶으니깐. 온라인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아직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정말 그럴까?) 아무나 대충대충 만나서 길어봐야 6달 이내 사귀고 헤어지고, 그런 뻔한 스토리 하기 싫다. 이왕 해보는거 제대로 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파트너가 중요하지. 그러니 술집같은 곳에서 우연히 만나 대충 눈맞아서 만나다가 끝나는, 진부한 스토리, 정말 정말 경멸한다. 쓸데없이 눈만 높은것 같다. 이래서 될까?

 

 우연히 어떤 블로그를 봤다. 빅뱅이론의 한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걸 정리해 놓은 포스트 였는데 딱 나한테 하는 소리인것 같다.

 

 " 자 교집합을 그려보자,

 

IMAGE/

여긴 네가 좋아하는 여자들(사실 더욱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원작에는, '너가 자고 싶은 여자들' 이라고 나와있음), 이 원은 너와 생각이 같은 여자들, 이 원은 너를 좋아하는 여자들이지.

 

그럼 네가 좋아하는 여자란 이 원의 교집합.... 그러니깐.....

여기 가운데 있는 조그만 영역의 범위에 있는 여자라는 거네??

 

(잠시 침묵...듣고 있는 남자는 동의 하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현실적으로, 아마 어느 연구소에 있는 키 작고 소심한 연구원일거야"

 

사실 이 조언을 듣고 있던 남자는 나보다 상황은 좋다. 이미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남자는 여자가 점성술, 심령술, 유령 이런것을 믿는다고 해서 불만이라 고민을 말하는 거다.(이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 이런 여자랑 더욱 관계를 지속해야 하나 라고.

 

포스팅의 결론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선 '맞춰줘라'라는 거다.

 

이 것을 보고난 후에 깨달았다. 사실 내가 이런것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사실 이 포스팅에서는 단 3개의 원이 그려져 있지만 내가 그리고 원은 단 3개 뿐이 아니다. 이거저거 많이 따진다. 그러면 그럴 수록 그 원의 교집합인 부분은 더욱 작아지겠지. 그럼 확률은 더욱 낮아지고 말이다.

 

그럼 여기서 다른 이야기를 하나 풀어야 할 것 같다. TAW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그곳의 형님 누님들과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꼭 남자이야기, 여자이야기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노총각인 케빈대장님ㅠㅠ(이글을 우연히 보지 마시길), 그리고 아직까지 노처녀까지는 아니지만 결혼 적령기에 있는 30대 초반 누님들이 한 6명가까이 된다. 당연히 소개팅, 만나는 남자, 여자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 난 거기에서는 그냥 귀여운 막내...다 보니 그냥 듣고 경청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결혼에 대해서 뭘 알까.

 

 

 

 

 

 결혼하기 참... 힘들다. 결혼 이란것 조차도. 일단 다들 번듯한 직장들이 있으니 상대만 나타나면 결혼을 할 수 있을텐데 그 짝을 찾기가 다들 너무 힘든것 같다. 소개팅도 맨날 그런게 그런거고. 이런 상황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고 있으니 저 모습이 아마 내 미래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좀 우울해진다.

 

일단 결혼이란걸 하기에 앞서 연애는 몇번 해봐야 할거 아닌가. 그러긴 위해선 일찍일찍 경험이 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 더욱 불길한 것은 나는 어쩔수 없는 공돌이라는 거다. 그래, 지금까지는 운이 없었다고 치자. 그럼 복학하더라도 공대다니는 건 어쩔거란 말인가? 게다가 자연과학, 공대, 의 약대만 따로 수원에 박혀있는 곳에서 뭘기대하란 말인가? 불길하다. 앞으로 휴학 하기 전에 있었던 일만 일어나는 법은 없지만, 확실한 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거다. 내가 여자꼬시는데 선수라면 모를까 말이다. 정 뭐 그렇다면 나중에 누가 소개? 라도 시켜주려나, 하지만 소개팅해서도 참 힘들다. 내 옆에 산 증인이 있다. 대장님.... 내 10년후의 모습이 대장님의 모습이 아닐까 참 걱정스럽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만남이란 다음과 같다. 어떤 정기적인 모임에서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여러가지 면에서 판단해 보고 괜찮다고 판단이 설때 만날 수 있게 되는것. 예를 들자면 우리 TAW에서 진호 형과 지원누님 같은 케이스이지. 아마 올해 안으로 결혼에 골인 하실 것 같다. TAW내부의 첫 공식커플이기도 하지. 참 부럽다. 인스턴트 만남, 특히 젊은층에서 흔하게 술집같은 곳에서 만나지는 그런 것은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경멸의 대상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교집합이 그런 곳에 올 확률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흔히 대충대충만나지는 그런 인연들, 연애 대상으로는 안좋게 본다. 물론, 내가 내부적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소개시키는 경우와, 어떤 정기적인 모임과 모임 끼리의 조인트 술자리 같은 곳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내가 확실하게 원하는 것은 진지하게 만남을 지속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그리고 상대방 역시 오프라인 적으로 신상이 공개되어 있는 편을 선호한다.

 

그러니 내가 기대 할 만한 모임은 TAW 혹은 요즘에 다니기 시작한 토크하우스 같은 모임이다. 일요일에 가는 곳은 연령대가 너무 높으니 여기선 아예 그냥 무시하기로 하자. 토크하우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선호하는 편은 TAW쪽이다. 토크하우스는 1달 간격으로 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짧은 편이라 불안정한 반면 TAW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모임이 불가능 하다면 멤버로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 여기서 교집합의 논리를 결합시켜 볼까? 토크하우스 혹은 TAW에서 교집합에 들어가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교집합에 들어가는 사람의 비율을 5%라고 하자. 사실 5%도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극단적으로 높게 잡은 경향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유롭게 교집합 안에 드는 비율은 1% 미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래 정말 높게 잡아서 10%라고 보자.(사실 계산도 이렇게 하는거 아닌데 편의상 이렇게 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TAW나 토크하우스 같은 곳을 10군데 라고 해봐야 20%확률인데(2군데 가니) 과연 이게 높은 걸까? 10% 정말 높게 잡은거라고 본다. 장담하는데 내가 그리는 '원' 이

연령대와 생각수준(개념), 외모(여기에 대해선 따로 설명 하겠다), 그리고 남친 여부(이런 사람들은 대개 있다) 단 4개만 되더라도 3%미만으로 줄어들거라고 내 왼쪽 손목을 걸고 확신 할 수 있다.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잠깐 태도에 대하여 말을 해볼까. 사실 내가 보기에 어떤 모임에 내가 원하는 어떤 사람이 들어오기를 바라는건, 이런것과 다를바가 없다.

 

"어떤 꿈만 많고 철없고 현실에 대하여 잘 모르는 소녀가, 어느날 갑자기 백마탄 왕자님이 "뿅"하고 나타나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것"

 

내 버전으로 해석한다면, "내가 어느날 갑자기 호박마차타고 나타날 공주를 기다리고 있는것" 이겠지. 뭐가 다른가? 생각해보라. 그냥

어느날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날 왕자(혹은 공주)님이 나타나길 바라는 것

= 어느날 갑자기 내가 있는 그룹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는 것.

 

소개팅도 마찬가지이다.

어느날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날 왕자(혹은 공주)님이 나타나길 바라는 것

= 어느날 갑자기 소개팅남(소개팅녀)가 나타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것

 

똑같다니깐.

 

TAW에 신입멤버 두명이 설날 후에 참관을 하러 온다고 한다. 하나는 24여, 하나는 26여. 이 두 사람이 정식 멤버가 될지도 미지수 이지만 나는 이거에 매달려야 하는 걸까?

 

"너는 아직 어리니깐 괜찮아" 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특히 TAW에서. 거긴 결혼이 급한분들이라 감히 내가 깨갱할 경우가 아니라서... 그냥 웃으며, 언젠가 나타나겠죠^^ 하고 넘어간다.

 말했듯이, 그렇다면 난 그냥 손가락 빨거나 닥치거나 아니면 극악의 확률로 호박 마차탄 공주가 나타나길 바래는거나, 이 중의 하나이다. 여자 잘꼬시는 애들은 잘만 꼬신다니깐, 비록 나는 아니지만. 아마 기다린다고 해서될까? 아마 안될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언젠가 로또맞을 확률로 나타날까? 글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내가 좀더 억울해 하는 이유를 하나 말해볼까. 학교에서 긴 시간동안 떨어져 있던 나는,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가 주로 한 활동이 취미생활 : 영어 배우기 인데 가는 곳마다, 장 시간동안, 꾸준히, 그리고 내 또래의, 대학생은 단 1명 봤다. 그리고 그 사람도 이미 남자친구 있었고 오래 보지도 못했다.

 나는 가는 곳마다 항상 막내였다. TAW 공식 막내, SDA 막내, 한무모도 최근 액티브한 가족회원 멤버중 막내. 그리고 항상 내가 가는 곳은 성비가 어떻게든 기이하게 편향된 성격을 띄었으며, 솔로들이 많은지라 각자 자신의 앞뒤 가리기만 바쁠 뿐 내게 누굴 소개 시켜준 사람조차 없었고.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은 나이차가 나기 때문에 소개 시켜줄 사람 조차 없다는 것. 다들 내 또래가 아니다. 23살 작년 기준 28살 이면 나 다음 가장 어린축에 속했다.

어쩌라고. 이때부턴 다들 각자 자기 결혼하기 바쁜데.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위드피아노 제외다. 하지만 이때조차 나는 오히려 내 또래들과는 그리 친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땐 성격개조가 덜 되었던 때라.....

그래, 난 내 나이 전후 최소 2~3년 이내의 또래들과 만난 적 조차 없었다.

 

 

 

 

 

클레오와 잠시 했던 이야기를 좀 꺼내볼까. 작년 12월 클레오랑 만났을때 일이다. 스타벅스에서 창가에 있는 스탠드에 앉아 커피를 홀짝 들이키고 있을 무렵, 클레오가 부평 거리를 거니는 여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사람은?", "저 애는 어떻게 생각해?", " 쟤 괜찮네 쟤 어때?"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는 짐작이 갔다. 왜 젊은데 여자 안만나고 뭐하냐 대충 이런 뜻이였으리라. 내가 한 대답은,

"얼굴만 가지고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일단 이거였다. 그러자 클레오가 고민을 하는 듯하며, 나의 여러가지 특징적인 면을 말했다. 결론은 이거였다.

 

"넌 사실 연애하기에 좋은것 같지는 않아, 결혼하기엔 좋겠지"

 

동의했다. 그런것 같았다. 사실 이 결론은 ㅅㅇㄱ 누님과도 언젠가 했던 것이지. 그 분도 그랬다. 넌 아마 나이가 좀 들어야 할거라고 그분도 그랬지.

그리고 내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것으로부터 추측할 수 있다면, 나는 그냥 결혼적령기가 될때까지 손가락이나 빨아야 한다는 얘기겠지?"

 

생물학적인 남자의 입장으로써 참 슬픈결론이다. 이거에 대해서는 별말 하지 않으련다.

 

뭐 하나 더 말해볼까.... 이상하게도 나에게 호감(이성으로서의 호감이 아니라 단순히 친해지는 정도)을 가져주는 사람은 out of my age라는 거다.

손누님과 클레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둘은 겉으로는 매우 활발하지만 속으로는 진지한 면이 많다는 공통적인 케이스 이며, 공통적으로 나에 대한 매력을 꼽자면 진지함을 꼽았다. 미쉘도 진지함을 봤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손누님보다 나이가 많고, 여기의 한분도 나에게 말했지. 정작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을 매도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아직까지 진지함 같은 것에서 매력을 찾는 것 같지는 않다. 주로 나쁜남자들을 좋아하지. 아니면 외모적인 거나 혹은 재미있는거. 글쎄, 재미있는 것은 나도 호감있는 사람앞에서는 최대한 노력 한다만... 아마 TAW에서도 진지한 면이 없고 그냥 가벼운 면만 있다면 지금과 같이 공식 막내로 자리잡기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어느정도 진지한지 가늠하는 척도라면, '나는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라는 주제로 이 긴 분석적이고 analytic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쨋든,

여기서도 결론은 그냥

 

"닥치고 한 28살 될때까지 기다려" 이다.

 

그래 닥치련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상형에 대하여 써볼까. 지금까지 봐 왔던 모델중에 적합한 이상형을 꼽으라면 한무모 s님이 되지 않을까. 다만, 아직 이 분에 대해서 내가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므로 섵부른 판단까지는 하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s님을 직접 본 것은 채 5번이 될까 말까 한다. 사상과 가치관은 마음에 들지만(외모도 빼놓을 수 없다) 자세한 성격 같은 것은 아직까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외모로 따지자면 위드피아노의 ㄱㅂㄴ 샘이 되지 않을까.... 더욱 확장한다면, 고등학교 2학년때 잠시 우리학교에 와서 미술을 가르친, ㅈㅈㅎ

샘이 더욱 이상형에 가깝다. ㄱㅂㄴ 샘같은 경우 겉보기로 봐서는 일단 참해 보인다. 이건 단순히 외모만 본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런 스펙인 분이 나를 염려할 지는 미지수이다. ㅈㅈㅎ 샘 같은 경우는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므로 패스이다.

 

 잠시 외모에 대하여 말해볼까 한다. 솔직히 말하여 외모 역시 내가 그리고 있는 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남자이다 보니 생물학적인 본능은 어쩔 수 없나보다. 털어 놓는 다면 좀 평균 이상이거나, 내가 원하는 쪽의 스타일 이길 원한다. 하지만 외모만 보겠다는 뜻인 아니다. 또한 과분하게 연예인급, 이런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럴 일은 없지만)만약 김태희같은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대쉬한다고 치더라도 내가 그리는 원은 똑같이 적용 된다. (약간 느슨 해 질거라는 점은 인정한다)그러나 만약 개념이라던지 성격같은 부분이 기대 이하일 경우 미련 없이 단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반대일 경우를 생각해보자. 외모가 기대이하일 경우. 하지만 다를게 없다. 똑같이 몇가지 기준이 적용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념차거나 사상이 건전하고 건강하여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될 경우 난 OK를 충분히 외칠 수 있다.

예전의 경우가 이를 반증 시키지 않을까. 솔직히 ㅂㅅㅁ가 평균 어쩌면 밑일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 난 괜찮았다. 오히려 약간 더 예뻐 보이기 까지 했었다. 이 같은 경우는 시간도 오래 되었으므로 정도 좀 들었었다.

 

 

 

 

 

 

어떤 이는 내가 매우 까다롭다고 할 것이다. 글쎄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 이런 이유가 있다. 결혼과 연애 대상의 괴리 때문에 그렇다

.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나 역시 연애 대상과 결혼의 대상은 구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애 대상은 최대한 자극적이고 쾌락 위주, 타오르는 듯한 감정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으며, 결혼은 현실적인 조건을 매우 엄격하게(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혼하지 않을 경우 평생 보고살 얼굴이 아닌가?) 적용시켜야 한다고. 당연히 둘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 할 수 밖에 없다. 연애 대상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욕구 혹은 나쁘게 된다면 자신의 생물학 적인 가치를 드러 낼 수 있는 악세사리를 결정하는 일이지만, 결혼은 좀더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 한다. 아마 맞는 말인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가지 원을 그림으로써 그 차이의 괴리감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그린다면, 27세 이전까지 한 2~3명 정도 만나다가 28세 이후 만나서 1~2년감 만나다가 결혼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차피 결혼을 할거라면 생물학적으로도 적절 할때(사실 30도 늦은것 같긴 하다, 순수히 생물학적으로 볼때) 결혼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30 이전으로 결혼 못하면 아마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소개팅 만으로 이런 원을 그리려만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내옆에 산 증인이 있다니깐. 그럴 경우 그냥 독신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자유로우 려면 자유롭게.

 

 

 

 

 

정말 길게 썼다. 아마 내 일기중 단일 일기로는 가장 길지 않을까. 시간도 늦고, 할 말은 꽤 한것 같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설날 끝나고 참관 수업을 하러 올 두명에 대해 마음속으로 좀 기대하고 있다. 이 일기에서 처음으로 희망적인 말을 하자면, 만약 그 둘이 정식 멤버로 받아진다면 꽤 희망적이다.

일단 처음 봤을때 상당히 tough한 커리큘럼으로 보여질 수 있는 우리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괜찮은 멘탈로 보여진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열정도 있고 도전정신도 좋고. 특히 이코노미스트 섬머리를 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압박감이 클텐데 이런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게다가, 24, 26이면 드디어 내 나이 근처의 또래를 만나는 것이 아닌가!

24, 26이면 갓 회사에 입사하여 영어 회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거나 혹은 취업을 하기 위하여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우리 클럽에 문을 두드리는 것일 테고. 개인적으로 추측을 하자면 후자에 가깝다고 본다. 즉, 회사원이 아니란 얘기지. 그렇다면 더더욱 괜찮다.

 

 하지만 내 크리티컬한 성격처럼 마냥 장미빛으로 볼것만도 아니다. 두고 봐야 한다.

 

 

댓글 작성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In praise of Idleness 336 Atheism 3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