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년간 그럭저럭 살아 온걸 보면 어느 순간에는 어떤거에 집중해 있고 어느 순간에는 또 저런거에 집중해 있고 이러며 1년을 살아온것 같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피아노에, 그 후엔 약간 방황하다가 한무모를 알게 되어 그쪽에 심취해 있었고(비록 책보는 거와 눈팅에 지나지 않았지만) 7월달인가, 그땐 잠시 교회에 갔었다. 내가 무신론자라는걸 숨기고 말이다. 잠입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그 담엔 TAW에 가입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텝스에 2세달 정도 잠시 열중을... 했으나 국어적인 문제로 점수의 진척이 없자 또 접고 말았다. 그 이후엔 약간 암흑기 ㅡㅡ;
게다가 11월 부터 SDA도 그만 다니게 되니 난 집에서 또다시 백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1달 정도 있었나.... 집에서 컴퓨터 화면이나 들여다 보는게 재미도 없고 해서 해커스 슈퍼보캐불러리를 집어 들어 깜지를 만들어가며 무작정 외우기도 하고, 가장 지금 신경쓰고 있는건 러셀의 책을 사서 읽고 있다. 그 이름도 간지나는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서양 철학사' 물론 원서로 읽고 있다. 빡시다;; 총 800페이지가 넘는데 1주일 동안 100페이지 정도 밖에 못 읽은 듯.
병원에서도 지금이 검진시즌이라 한창 바쁜데도 불구하고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이걸 해석해가며 읽고있다. 난 참 나쁜놈 ㅋㅋㅋㅋㅋ 지현이 한테는 미안한게 없지만 기숙쌤한테는 좀 많이 죄송하다. 솔찍히 일을 거의 안함 ㅋㅋㅋㅋ 이제 학생검진도 끝났으니, 보험공단에서 나오는 건강검진밖에 남은게 없는데 이걸 나도, 지현이도 별로 손을 안대고 있다. 작년같으면 안선생님 밑에서 매일같이 죽어라 입력하면서 지내고 있었을 테지만 안선생님이 간 지금은 거의 내세상이다 ㅋㅋㅋㅋㅋㅋ
근무시간동안 해커스 슈퍼보캐불러리를 외우거나 책을 읽고 있는게 주로 지금 하고 있는일. 그치만 물론 총무과에서 떠 밀려내려오는 여러 잡일은 여전히 내가 맡고 있다. 우리의 승상님께서 소집해제가 이번주이기 때문에 차마 일을 못시키겠나 보다. 빨리 그냥 나갔으면 좋겠다. 도움이 안됨.
어차피 공익으로 같이 일하는 애들이야 이 병원만 나가면 땡임.
좀 일도 안하면서 뺀질대는 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직 대외적인 내 평판은 좋다. 왜냐하면 총무과 잡일은 내가 다하기 때문에. 광수형도 좋고 두진이형은 여전히 내편이고. 기타 외에 병원의 구석구석마다 친한 직원분들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 물론 이건 가식적인게 아니고 진짜다. 사람하고 친해질땐 진심으로 친해지니깐. 단지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뿐이고 관계가 파탄 난 것은 같은 공익들중 몇몇사람들뿐. 어차피 걔네들이야 여기 나가면 땡이니 신경은 안씀. 그리고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가식적은 아님. 단지 상황에 알맞게 자연스럽게 태도가 변하는것 뿐이다. 허정훈은 한 사람이지만 밖에서 비치는 허정훈의 모습은 각 개인마다 보는 모든 허정훈의 합이다. 그게 내 자아라고 본다.
가식은 아님.
여튼 요즘 몰두하고 있는 일은 서양철학사를 해석해가며 읽고 있는거다.
지금까지 읽어본바로는 두가지 생각이 있는데 첫째는, 사전없이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완전히 내용이 파악되지는 않지만 러셀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캐치가 된다. 다만 몇몇 문장이 아리송 하고 내용정리가 명확하게 되지 않으니 그게 약간 답답할 뿐이고. 두번째는 책 본문을 옆에 사전을 하나 가져다 놓고 모든 내용과 단어를 하나하나 꼼꼼히 해석해나가면서 읽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방법은 첫번째 방법에 비해 읽는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모르는게 있으면 알때까지 좀 파고드는 성격이라. 러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문장이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알때까지 요리조리 해석해보며 진행하는 터라 좀 힘들다. 하지만 답답한 부분은 없어진 면이 있음.
800페이지 책을 1주간에 걸쳐서 최대 200장 정도 밖에 못볼것 같다. 이정도면 그렇게까지 늦는건 아니지만... 러셀 자서전도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좀 급하다. 하지만 천천히 해야지. 이건 좌절할 일도 없고. 끝도 아직 멀다. 게다가 더 읽고 싶은것도 있고. 길이 좀 멀다.
이것 말고도 몇가지 일이 더 있다. 좀 더...일단 한무모에 가족회원으로 가입하게 된것. 지난 3월에 가입했으나 포인트가 이제 천점이 되어서 이제야 가족회원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이미 8월 10월 정모에서 얼굴도장 잘 찍어 놨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었다. 일단 신님이 편애하시닌깐 ㅋㅋㅋㅋ
원래부터 의도한건 아녔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거고. 최자복군도 그렇고 레고님 등 기존 가족회원분들께 잘 보여 놨었음 ㅎㅎ
이건 여기까지 하고
저번주에 클레오랑 샤데랑도 만났다. 물론 따로따로. 둘은 서로 모른당.
클레오랑 꽤 깊은 얘기를 했다. 주로 나의 이상형,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나 원하는 스타일은? 그리고 내가 어떤지에 대해서 이런 진지한 얘기들. 클레오가 겉으로 보기에는 다큐보단는 개그쪽이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면 완전 다큐다. 그래서 나랑 잘맞는게 아닌가 싶다. 클레오가 나를 딱하게 여겼는지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그냥 해보는 말인가 싶었는데 진짜인듯. 지금 당장은 말고 클레오 말로는 자기가 여는 파티에서 만나게 할 모양인것 같다. 여기서 또다시 나의 회의주의 적인 생각이 나오면 난 솔찍히 조금 기대는 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안흘러가면 내가 꺼리는 편이라서... 내가 막 들이대거나 하진 않을거다. 엮이게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쿨하게 아닌거고 이런 생각으로 있다. 그리고 지금이 훨씬 편하다. 일단 여자친구가 생기면 지금 상황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아마 과외를 뛰어야 할거다. 하나도 부족하고 두개 이상으로... 지금은 초식남, 무애인론자로 남는게 더 나은것 같다.
클레오는 다큐니깐 그렇다 치고, 나랑 동년배인 샤데랑은 어떻게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샤데랑도 잘 만나고 왔다. 아무래도 내 나이또래이다보니 내가 재밌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 고민을 좀 했는데 다행히 잘 되었다. 그냥 만나서 이러저러한 그동안 자기한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되는거지 뭐.
토크하우스에도 가보았다. SDA 대용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사람들도 괜찮고 토론이 기본이 되는 커리큘럼도 좋았다. 가장 중요한건 수강료가 없다는거 ㅋㅋㅋ 공짜임. 집에 있으면 뭐하나 ㅋㅋㅋ 여기라도 가서 떠들고 있어야지 어쩌겠어.
여기까지가 그동안 대략 있었던 일이다. 마지막에는 정말 뼈대만 딱 설명하고 말았다. 자야될 시간이라;; 정리 대충 했으니 마음 한구석이 좀 편한것 같다. 이제 연말이니 올해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쓰는걸로 올해를 마무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일기에 신경을 못쓴것 같네.... 이거저거 하느라
출석체크만 하고 포인트만 쳐묵쳐묵하면서
다른 사람들 일기를 읽어보지도 못했다
최근에 하루이야기와 통합되면서 올라오는 일기가 좀 많아진것 같은데,
내 주변사람들도 챙기지 못하면서 남들의 일기는 어떻게 읽을까;;
관심을 좀 가져야하는데
어떻게든 열정을 가지고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기는것 같다.
지금까지 1년간 그럭저럭 살아 온걸 보면 어느 순간에는 어떤거에 집중해 있고 어느 순간에는 또 저런거에 집중해 있고 이러며 1년을 살아온것 같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피아노에, 그 후엔 약간 방황하다가 한무모를 알게 되어 그쪽에 심취해 있었고(비록 책보는 거와 눈팅에 지나지 않았지만) 7월달인가, 그땐 잠시 교회에 갔었다. 내가 무신론자라는걸 숨기고 말이다. 잠입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그 담엔 TAW에 가입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텝스에 2세달 정도 잠시 열중을... 했으나 국어적인 문제로 점수의 진척이 없자 또 접고 말았다. 그 이후엔 약간 암흑기 ㅡㅡ;
게다가 11월 부터 SDA도 그만 다니게 되니 난 집에서 또다시 백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1달 정도 있었나.... 집에서 컴퓨터 화면이나 들여다 보는게 재미도 없고 해서 해커스 슈퍼보캐불러리를 집어 들어 깜지를 만들어가며 무작정 외우기도 하고, 가장 지금 신경쓰고 있는건 러셀의 책을 사서 읽고 있다. 그 이름도 간지나는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서양 철학사' 물론 원서로 읽고 있다. 빡시다;; 총 800페이지가 넘는데 1주일 동안 100페이지 정도 밖에 못 읽은 듯.
병원에서도 지금이 검진시즌이라 한창 바쁜데도 불구하고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이걸 해석해가며 읽고있다. 난 참 나쁜놈 ㅋㅋㅋㅋㅋ 지현이 한테는 미안한게 없지만 기숙쌤한테는 좀 많이 죄송하다. 솔찍히 일을 거의 안함 ㅋㅋㅋㅋ 이제 학생검진도 끝났으니, 보험공단에서 나오는 건강검진밖에 남은게 없는데 이걸 나도, 지현이도 별로 손을 안대고 있다. 작년같으면 안선생님 밑에서 매일같이 죽어라 입력하면서 지내고 있었을 테지만 안선생님이 간 지금은 거의 내세상이다 ㅋㅋㅋㅋㅋㅋ
근무시간동안 해커스 슈퍼보캐불러리를 외우거나 책을 읽고 있는게 주로 지금 하고 있는일. 그치만 물론 총무과에서 떠 밀려내려오는 여러 잡일은 여전히 내가 맡고 있다. 우리의 승상님께서 소집해제가 이번주이기 때문에 차마 일을 못시키겠나 보다. 빨리 그냥 나갔으면 좋겠다. 도움이 안됨.
어차피 공익으로 같이 일하는 애들이야 이 병원만 나가면 땡임.
좀 일도 안하면서 뺀질대는 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직 대외적인 내 평판은 좋다. 왜냐하면 총무과 잡일은 내가 다하기 때문에. 광수형도 좋고 두진이형은 여전히 내편이고. 기타 외에 병원의 구석구석마다 친한 직원분들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 물론 이건 가식적인게 아니고 진짜다. 사람하고 친해질땐 진심으로 친해지니깐. 단지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뿐이고 관계가 파탄 난 것은 같은 공익들중 몇몇사람들뿐. 어차피 걔네들이야 여기 나가면 땡이니 신경은 안씀. 그리고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가식적은 아님. 단지 상황에 알맞게 자연스럽게 태도가 변하는것 뿐이다. 허정훈은 한 사람이지만 밖에서 비치는 허정훈의 모습은 각 개인마다 보는 모든 허정훈의 합이다. 그게 내 자아라고 본다.
가식은 아님.
여튼 요즘 몰두하고 있는 일은 서양철학사를 해석해가며 읽고 있는거다.
지금까지 읽어본바로는 두가지 생각이 있는데 첫째는, 사전없이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완전히 내용이 파악되지는 않지만 러셀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캐치가 된다. 다만 몇몇 문장이 아리송 하고 내용정리가 명확하게 되지 않으니 그게 약간 답답할 뿐이고. 두번째는 책 본문을 옆에 사전을 하나 가져다 놓고 모든 내용과 단어를 하나하나 꼼꼼히 해석해나가면서 읽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방법은 첫번째 방법에 비해 읽는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모르는게 있으면 알때까지 좀 파고드는 성격이라. 러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문장이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알때까지 요리조리 해석해보며 진행하는 터라 좀 힘들다. 하지만 답답한 부분은 없어진 면이 있음.
800페이지 책을 1주간에 걸쳐서 최대 200장 정도 밖에 못볼것 같다. 이정도면 그렇게까지 늦는건 아니지만... 러셀 자서전도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좀 급하다. 하지만 천천히 해야지. 이건 좌절할 일도 없고. 끝도 아직 멀다. 게다가 더 읽고 싶은것도 있고. 길이 좀 멀다.
이것 말고도 몇가지 일이 더 있다. 좀 더...일단 한무모에 가족회원으로 가입하게 된것. 지난 3월에 가입했으나 포인트가 이제 천점이 되어서 이제야 가족회원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이미 8월 10월 정모에서 얼굴도장 잘 찍어 놨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었다. 일단 신님이 편애하시닌깐 ㅋㅋㅋㅋ
원래부터 의도한건 아녔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거고. 최자복군도 그렇고 레고님 등 기존 가족회원분들께 잘 보여 놨었음 ㅎㅎ
이건 여기까지 하고
저번주에 클레오랑 샤데랑도 만났다. 물론 따로따로. 둘은 서로 모른당.
클레오랑 꽤 깊은 얘기를 했다. 주로 나의 이상형,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나 원하는 스타일은? 그리고 내가 어떤지에 대해서 이런 진지한 얘기들. 클레오가 겉으로 보기에는 다큐보단는 개그쪽이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면 완전 다큐다. 그래서 나랑 잘맞는게 아닌가 싶다. 클레오가 나를 딱하게 여겼는지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그냥 해보는 말인가 싶었는데 진짜인듯. 지금 당장은 말고 클레오 말로는 자기가 여는 파티에서 만나게 할 모양인것 같다. 여기서 또다시 나의 회의주의 적인 생각이 나오면 난 솔찍히 조금 기대는 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안흘러가면 내가 꺼리는 편이라서... 내가 막 들이대거나 하진 않을거다. 엮이게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쿨하게 아닌거고 이런 생각으로 있다. 그리고 지금이 훨씬 편하다. 일단 여자친구가 생기면 지금 상황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아마 과외를 뛰어야 할거다. 하나도 부족하고 두개 이상으로... 지금은 초식남, 무애인론자로 남는게 더 나은것 같다.
클레오는 다큐니깐 그렇다 치고, 나랑 동년배인 샤데랑은 어떻게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샤데랑도 잘 만나고 왔다. 아무래도 내 나이또래이다보니 내가 재밌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 고민을 좀 했는데 다행히 잘 되었다. 그냥 만나서 이러저러한 그동안 자기한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되는거지 뭐.
토크하우스에도 가보았다. SDA 대용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사람들도 괜찮고 토론이 기본이 되는 커리큘럼도 좋았다. 가장 중요한건 수강료가 없다는거 ㅋㅋㅋ 공짜임. 집에 있으면 뭐하나 ㅋㅋㅋ 여기라도 가서 떠들고 있어야지 어쩌겠어.
여기까지가 그동안 대략 있었던 일이다. 마지막에는 정말 뼈대만 딱 설명하고 말았다. 자야될 시간이라;; 정리 대충 했으니 마음 한구석이 좀 편한것 같다. 이제 연말이니 올해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쓰는걸로 올해를 마무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